
오늘 도로는 말 그대로 상태가 완전 빙판길이었다.
내가 주로 다녔던 민락지구쪽의 골목들은 말그대로 그냥 빙판이었다.
걸어다니다가는 넘어지기 쉽상인 그런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냥 완전 천천히 기어다녔다.
차의 속도를 낼 수가 없는 상태였다.
다른 차들도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느리게 길을 다니고 있었다.
중간중간 보이는 오토바이들은 다리를 양쪽으로 펼쳐서 넘어지지 않으려 중심을 잡으며 다니는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였다.
빙판 길에 넘어지면 아주 크게 다칠 것 같아 라이더들이 걱정이 되는 마음이었다.
깜짝 미션이 오기 시작했다.
역시나 토요일이라 물량은 많은 듯 했다.
미션을 잡아 달성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미션비가 추가가 되니, 금액은 좋아지고 탈 맛이 났다.
조리대기나 조리지연도 거의 없는 편이었다.
몇몇 악성 조리지연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라이더를 잡지 못해서 발을 동동거리는 음식점이 많은 지경이었다.
한 곳의 사장님은 내가 오기까지 대략 50분은 고객이 기다렸을 거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내가 오지 않아서 냉면을 삶지도 못하고 기다렸다고 하셨다.
오늘은 정말 라이더가 부족한 밤이구나 싶었다.
그에 따라 금액도 점점 오르기 시작했다.
1천원만 기상할증으로 추가되나 싶었는데, 7천원까지 올라갔다.
이럴 때는 할 맛이 난다.
한번 배달하면 다른 때의 2배의 수입을 버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길게 일을 할 수 없는 날이라 아쉬웠다.
내일 일정이 있어서 오늘은 마감까지 못하고 일찍 마무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여유있게 움직여야 사고 없이 안전하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더 추워진단다.
완전 무장하고 내일도 빙판을 달려야겠다.
여유를 장착하고 다니자.
천천히 침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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