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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세계에서 눈 오는 날은 완전한 특수의 날이다.
건당 단가도 높은데다가 미션도 주어져서 금액이 상당히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날은 최대한 일할 수 있는 만큼은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날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눈 내리고 날은 안 좋아도 이런 날은 오토바이들이 일하기 어려울 때이다.
차량배달의 몇 안되는 특수의 날인 것이다.
나 역시 미션이 시작되는 10시부터 일을 시작하려고 나왔다.
처음에는 동네에서 돌다 멀리로 보낼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낮은 금액에 동네에서만 배달을 시켰다.
동선이 짧으면 시간도 빨라지는 법이라 잘 되었다 생각하고 동네 중심으로 콜을 탔다.
그런데 마지막 1개를 남기고 콜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얘가 정말 미션을 달성 못하게 하려고 하나 남기고 안 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버 번화가로 나가봐야겠다.
그쪽으로 가면 확실히 의도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얼마를 벌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전처럼 최고 신기록을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근데 생각보다 할증이 많이 붙지 않는 느낌이다.
눈 내린 다음날은 6천원까지 할증이 붙었는데, 눈이 내리는데도 4,900원이 피크 시간의 최고 할증 금액이다.
노저을때가 오늘이 아니라 내일일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내일을 위해 오늘 좀 힘을 비축해둬야 하는지 오늘 태워야 하는지 말이다.


번화가로 이동을 했는데, 역시나 콜이 들어와주었다.
다행히 점심피크의 미션은 성공이다!
아마도 점심 이후의 비피크 시간에는 미션은 없을 것 같아 저녁을 대비해 좀 쉬어둘 생각이다.
오늘 밤은 어떨지 기대반 설렘반이다.
좋은 금액이 잘 나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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