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어지럽지만 일을 하러 나왔다

마음이 어지럽다.
어찌 이럴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컸다.
탄핵 표결도 하지 않는 이들을 보며 인간의 잔혹성에 대해서 다시금 묵상하게 된다.
인간은 정말 악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이익 앞에서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이들을 어떻게 앞으로 정치인으로 표를 받을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들은 마지막으로 치달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단 3명만이 양심에 따라 투표를 했음을 봤을 뿐이다.
그러고서는 선출한 적이 없는 이가 자신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나선다.
아주 화가 나는 처사다.
국민을 궤변을 늘어놓으며 우롱하려는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무식하지 않다.
국민들은 일어나서 이같은 일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내란죄를 저지른 자, 그리고 그를 옹호하는 자를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연말 분위기는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봤다.
아무래도 집에서 배달을 시켜먹는 이들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월요일 주문량은 평소와 비슷했다.
피크시간은 일이 많아 생각없이 일을 할 수 있었고, 비피크시간은 콜사 시간에는 뉴스를 보며 일을 했다.
평소보다 뉴스를 보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다.
시시각각 나오는 뉴스들을 보면 정말 시민들이 아니었으면 계엄이 현실화될 뻔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국회로 달려가 주고, 맨 몸으로 군대를 막아선 이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한다.
예전부터 계엄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그동안 뉴스에 관심을 잘 기울이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역시나 정치에 관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어야 했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나의 삶에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는 정치에 무관심했다는 사실을 후회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촛불집회에 최대한 참여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
일을 하면서도 나의 먹고사는 것에만 집중하기보다 사회의 흐름과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다른 것보다 나는 정의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정의가 이 땅에 바르게 실현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