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배달은 수익에 심각한 마이너스를 발생시킨다 - 쿠팡이츠, 배민커넥트 배달 일지

금요일 저녁.
다른 사람들은 불금이라며 즐겁게 지내고 있을 저녁에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번화가에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차도 많아서 이동이 힘들 정도가 된다.
퇴근 시간이라 막히던 길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놀러가는 사람들도 많은 탓이렷다.
막히던 길로 인해 속도가 더디다.
한적한 도로였다면 한번에 지나갔을 신호등을 모두 걸리는 것도 모자라 2번도 기다려서 건너가는 기다림이 지겹기도 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콜이 거의 끊이지 않고 들어온다는 것에 있다.
콜이 없어 기다려야 하는 것에 비하면 너무 좋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기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저녁피크에도 바쁘게 다녔는데, 평일이면 콜이 없어서 기다림이 많았을 8시부터 10시에도 콜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렇게되면 수입이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끊임없이 콜이 이어지는 날의 수입이 가장 좋았었기 때문에 (점점 추워지고), 오늘이 수입이 좋은 날이겠다.
물론 새벽 3시까지 콜이 이어져야 하지만..

배달을 하다가 오배달을 해버렸다. ㅠㅠ
어플에서는 아파트 몇 동으로 찍혀있어서 가져다줬는데, 배송을 하고나니 전화가 와서 집앞에 음식이 없다는 것이다. ㅠㅠ
이런 경우는 바로 달려가서 오류를 수정해야 음식값을 물어내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행히도 고객에게서 전화가 오면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데  이것만해도 감사하다.
정말 오배달만큼은 있어선 안되기에 꼼꼼하게 보고 움직여야 하는데, 밤에는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아 쉽지가 않다. ㅠㅠ
이전에 오배달을 해서 수수료에서 차감되는 쓰라린 경험이 몇 번 있는지라 나름대로는 잘 확인하고 배달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명확하게 동까지 표시되는 어플을 아무생각 없이 믿은 내 잘못이리라.
더욱 신중했어야 하는데..
가끔 어플과 내비가 이상한 곳을 안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니 종종 있는 정도가 아니라 많다.
아파트 동까지 안내하는 내비가 다른 동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아파트의 동을 인식하지 못하고 아파트만 인식해서 길을 안내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객이 자신의 아파트의 동을 정확하게 기재했어도 아파트까지만 인식해서 안내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주택이나 빌딩의 경우에도 두 건물의 사이를 찍어주는 경우가 많아 직접 도착해서 일일이 번지수나 건물이름을 확인해주어야 한다.
 
오배달로 화가 난 고객이 음식을 취소하는 경우, 일이 커지게 된다.
정정배달로 다시금 맞는 위치로 배달을 해주면 차라리 그만큼의 시간 정도만큼의 손해가 발생하는데, 취소를 하게 되면 해당 음식값을 라이더가 물어주어야 해서 손해가 막심하다.
음식값도 물어주고 해당 배달비도 취소 처리가 된다.
만일 장거리 배달이 취소가 되면 그만큼의 손해금액이 더 커지게 된다.
 
오배달은 가급적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어두워도 가급적 도착한 곳의 번지수를 다시 한번 체크하자.
아파트는 동과 호수를 이중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자.
배달하러 차를 나서기전 맞는 음식인지 주문번호를 다시 한번 체크하자.
오배달을 줄여야 수익을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다.
정확한 배달, 조금만 습관을 들이면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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