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솔직히 운동을 거를까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이 되었던 날이었다.

어제 축구를 한바탕 하고 와서인지 온 몸이 쑤시고 몸의 피로를 호소하고 있었다.

잠은 계속 틈틈이 잤음에도 피곤할 정도였다.

그래서 하루를 건너뛸까 하다가 이렇게 잠들면, 내일도 계속 근육통으로 고생할 것 같아서 운동으로 근육통을 풀자는 생각이 들어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며 다시금 신발끈을 묶어줬다.

피곤한만큼 무리하지 말고 오르자는 생각으로 올라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타이머를 켜는 순간, 속도를 높이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오며 2계단씩 올라가볼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곤 2층 정도를 올라가며 워밍업이 되었을 때, 2계단씩 오르기 시작해보았다.

2계단씩 오르니까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빨라졌다.

단 4걸음만에 반층을 올라가고, 8걸음이면 1층을 올라갔으니, 엄청나게 빠른 속도가 느껴졌다.

문제는 힘듦. ㅋ

 

2계단씩 오르니까 고강도 운동을 한 것처럼 단기간내에 엄청나게 숨이 차고 힘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 악물고 하려고 하다가 곧바로 포기를 하고는 다시 한 걸음씩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힘듦은 이미 2배 이상된 상황이었다. ㅠㅠ

2계단씩은 대략 10층 정도 올라갔던 것 같다.

 

 

 

첫번 26층까지의 기록은 5분54초.

중간에 2계단씩 올랐지만, 너무 힘들어져서 그 나머지를 천천히 가는 바람에 평소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ㅋ

 

다시금 1층까지 내려가면서 스쿼트 10개를 하면서 다리 근력을 키워주는데 한번 더 근육을 조여주었다.

 

 

두 번째는 무리하지 않고 목표만 달성하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두 번째 52층까지 올라간 기록은 12분 20초.

즉 두 번째 26층은 6분 26초가 걸리면서 초반의 힘듦이 꽤나 많이 반영되었다.

 

아직 나의 체력과 근력으로 2계단씩은 무리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 상황이었다.

 

 

마지막 계단수를 맞추기 위해 전에서 1층 추가한 14층에서 내렸다.

짧은 층수라 스쿼트는 5개만 진행하였다.

 

이로써 64층까지의 계단을 올라갈 수 있는 목표는 설정되었다.

마지막에는 뛰지 않고 적절한 속도만 유지하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숨이 차고 땀이 비오듯 흘렀지만, 흘러나오는 경쾌한 노랫소리에 맞춰 올라가면서 틈틈이 책을 읽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도 정리하였다.

 

 

 

64층의 총 기록은 15분 5초.

905초의 기록을 기록했고, 1층당 14.06초에 주파하였다.

 

바로 잠을 자려고 했던 것과 비교해서 근육은 그래도 계속 사용해주니, 좀 더 풀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60층을 8~9분에 도착할 수 있는지 의아했다.

 

아직 나의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속도를 내면서 계단을 오르는 것은 꽤나 단단한 하체근력이 뒷받침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믾아졌다.

부족한 체력은 조금씩 보강이 되고, 하체 근력도 나아지는 것 같으나 아직도 한참 멀었다.

그동안 너무 운동을 오래 쉬었고 해서 축구를 하는 동안 체력유지가 안되는 상황이다.

 

축구의 기술은 고사하고, 체력이 이미 떨어진 상황이니, 같은 팀이 더 고생을 하는 것 같아 더욱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