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배우 최대훈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배우 최대훈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부상길’ 역을 맡아 ‘학씨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최대훈은, 18년의 긴 무명 생활 끝에 자신만의 봄을 맞이한 대표적인 ‘늦깎이 신스틸러’입니다. 그의 연기 인생과 인물, 그리고 ‘폭싹 속았수다’에서의 활약을 중심으로 최대훈 배우에 대해 조명해봅니다.
1. 18년 무명 끝에 찾아온 봄
최대훈은 2002년 단편영화 ‘자반고등어’로 데뷔한 이후, 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습니다. 2007년 KBS2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이후에도 주로 단역이나 조연을 맡으며 긴 무명 시절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는 가족에게 “12년만 기다려달라”고 말할 정도로 오랜 시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고, 최근 인터뷰에서 “기다리니까 봄이 오더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 ‘폭싹 속았수다’에서의 부상길, 그리고 ‘학씨 아저씨’ 열풍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관식이(박보검)의 일생을 그린 작품으로, 최대훈은 극 중 도동리의 부상길 역을 맡았습니다. ‘학~씨’라는 말버릇과 거친 언행, 자기중심적인 모습으로 ‘썅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아버지의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너 뭐 돼?” 등 유행어를 맛깔나게 소화하며,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최대훈은 부상길의 30대부터 60대까지의 변화를 세밀하게 연기해냈고, 겉으로는 밉살스럽지만 속정 깊은 아버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밉상’이지만 미운 정이 드는 캐릭터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3. 연기 스펙트럼과 주요 작품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 이전에도 ‘각시탈’, ‘육룡이 나르샤’, ‘사랑의 불시착’, ‘악의 꽃’, ‘괴물’, ‘모범형사2’, ‘천원짜리 변호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트리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왔습니다. 특히 디즈니+ ‘트리거’에서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로, ‘괴물’에서는 미친 존재감을,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욕심 많고 허당인 윤세준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4. 백상예술대상 남자 조연상 수상, 그리고 앞으로
2025년 5월,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오랜 무명 끝에 대중과 평단의 인정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오늘 받은 어린이날 선물 중 최고”라며, “그간 상을 못 받은 건 오늘을 위해서였던 것 같다”고 감격을 전했습니다.
5. 가족과 인간 최대훈
최대훈은 2015년 미스코리아 출신 장윤서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습니다. 오랜 무명 시절에도 가족의 응원과 사랑이 큰 힘이 되었음을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으며, 이제는 단순한 조연을 넘어 자신만의 무게감을 가진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6. 앞으로의 행보
최대훈은 넷플릭스 차기작 ‘더 원더풀스’에서 해성시의 공식 개진상 ‘손경훈’ 역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해온 그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최대훈은 오랜 시간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배우입니다. ‘폭싹 속았수다’의 부상길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그는, 이제 대중에게 ‘조연 그 이상’의 존재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그의 연기 인생에 찾아온 봄이 앞으로도 오래 지속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