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의 졸업식

첫째의 초등학교 졸업식이다.
어제는 졸업식 때문에 조금 일찍 일을 끝마쳤는데, 역시나 자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바로 잠을 잘 수가 없어 한참을 뒤척이다 원래의 자던 시간에 잠이 들고 말았다.
아침에는 역시나 피곤함을 이끌고 일찍 일어나야했다.
비몽사몽하며 간단하게 나갈 준비를 하고 옷을 차려입었다.
와이프가 골라준 옷으로 깔끔하게 입었다.
아이의 졸업식에는 그래도 조금은 차려입고 가야하나보다. ㅋ
오랜만에 구두를 신고 자켓을 입었다.
목이 추워 머플러도 둘렀다.
유치원, 어린이집의 졸업식은 많이 가봤는데, 초등학교 졸업식은 부모로서 처음 가보는 것이라 기대가 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 우리 아이를 찾아야 하기도 하고, 찰나에 맞춰 사진을 찍기도 해야한다.
총 10반이나 되는 신도시 아이들이어서 서로 모르는 아이들도 많았다.
내 어릴 때는 시골 학교에서 3반 정도가 전부라 거의 다 알고 지냈는데, 이 아이들은 모르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겠다.
졸업식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체육관이 꽉 차있었다.
시간을 맞춰서 갔건만 좋은 자리들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할 수 없이 뒤쪽에 자리를 잡고 아이가 있는 반 뒤로 갔다.
사람들 머리 사이로 아이가 보여 인사를 했는데 봤는지 못봤는지 알길이 없었다.
졸업식순에 따라 오랜만에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고 애국가도 불렀다.
아이 한명 한명 호명하면서 졸업장을 수여하는 시간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명마다 사진 촬영까지 해야해서 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우리 아이 7반까지 한참을 기다리다 스마트폰으로 확대를 해서 동영상으로 촬영을 했다.
요새는 사진보다 동영상이 더 남는 법이다. ㅋ
마지막으로 축사를 조금 듣고 노래를 듣고 교가를 부르면서 1부가 마무리 되었다.
2부는 각자의 교실에서 추가로 진행이 되었다.
반마다 각자의 소감을 듣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학사복을 반납을 해야해서 사진을 반에서 찍어야 했다.
아이의 친한 친구들 넷의 사진도 찍어주고 선생님과도 사진을 찍고 했다.
걔중에는 선생님의 감사함 때문인지 눈물을 보이는 아이도 있었다.
그리고 아이의 중학교가 드디어 발표가 되는 날이다.
우리 아이는 1지망인 가장 가까운 학교가 되었다. ㅋㅋ
아싸!!
그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려고 했는데, 친구가 몰폰을 해서 벌써 알려주었다고 했다.
역시 요새 아이들은 빠르구나.
이곳 저곳 꾸며진 많은 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약 100장 정도 찍은 것 같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벌써 중학생이 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졸업식을 마치고 함께 가족이서 식사를 하러 갔다.
며칠전부터 물어봤는데, 샤브샤브 뷔페를 가고 싶다고 했다.
여기에는 떡볶이도 있고 월남쌈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졸업식을 맞이하여 잘 먹지도 못하는 뷔페를 방문했다.
다들 많이 먹지도 못하지만 그냥 맛있는 것이 많은 곳에서 즐기는 정도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렇게 긴 초등학교의 시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앞으로 방학을 보낸 후 새로운 중학교의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다.
이 시기에 좋은 친구들을 잘 만났으면 좋겠고,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